지난 주에, 역삼동의 와인 바를 찾아갔다.
사장님이 소믈리에셨고, 같이 갔던 분이 그 사장님과 친분이 있으셨던 분이라 와인에 대하여 많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2병의 와인을 마셨는데,
그 중 하나가 Montes classic 이라는 칠레산 와인이었다.

<Montes classic 2007년산, 출처: http://www.monteswines.com/ >

맛이 풍만하고, 끝맛이 진한 타입의 와인이었다.
나중에 또 맛보고 싶어서 기억하려고 하였는데, 기억하기 위하여 나는

'휴대폰을 꺼내어 와인 명을 기록' 하였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형은

'와인 병의 모양과, 찍혀 있는 천사 캐릭터 이미지를 기억' 하였다.

이처럼 어떤 사실을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나는 주로 기록에 의지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선생님(or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모든 항목을 노트에 적으려고 했고
이와 같이 필기에 목을 맨 결과...
며칠 지난 후에는 배웠던 내용이 가물가물해 졌지만,
시험기간에는 노트필기의 힘으로 많은 내용을 복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실생활을 할 때에는 노트에 기록한 내용보다는 머리에 각인된 내용이 필요할 때도 많다.

해서 요즘 몇 가지 실험을 해 보고 있다.

실험 1)
지난 주에, 이대 목동 병원 빈소에 다녀왔다.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기억해야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데...
종전에는 '사진 찍어두기', '무슨무슨 건물 옆의 어디쯤 이라고 메모를 남기거나 기억해 두기'의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이번에는 그냥 버스정류장 주변을 1분 정도 쳐다보며 풍경의 이미지를 '각인' 시켜 보았다.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돌아올 때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아! 이곳이었지!'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느낌은 아직까지도 살아 있다.

실험 2)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에,
수첩에 메모를 하지 않고, 하시는 말씀의 이미지를 머리에 넣어 두는 식으로 들어 보았다.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었지만,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은 생생히 남아 있다.

회고)
그 동안 너무 좌뇌만을 사용하여 기억을 하려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이미지를 통하여 기억하는 방법의 장/단점 :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중요 사실들을 매우 오랜 시간까지 생생히 남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길을 찾아갈 때에는 이미지를 통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듯. '길치'의 오명을 벗을 날이 멀지 않았다!!!
프로그래밍 공부에도 사용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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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구 2009/11/03 14:3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럼 UIImageview를 사용하는건가요!! 죄송.. --;;

    아 저는 머리를 아에 안쓰는데.. 계산할일 있으면 calc 실행 시켜

    계산하고.. 먼가 기억할게 생기면 그냥 블로그에 글 올리고..

    그런식으로 하니 기억력이 점점 안좋아 지는듯 한데..

    이미지로 기억한다... 아 먼가 다른 방향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충스 2009/11/03 18:0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UIImageView 드립 -_-;;; ㅋㅋ

      맞아요 점점 기억력이 안좋아 지는 느낌...
      디지털이 주는 맹점중에 하나인 것 같솜...

  2. 궁시렁 2009/11/04 22:1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ㅋㅋ..그럼 길찾기는 이제 담당자가 바뀌겠군요..ㅎㅎㅎ신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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