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에 대한 리뷰를 써보려다가...
리뷰를 쓸만한 내공이 부족하여..
걍 잡상을 써 볼까 합니다..^^;

1. 전반에 왠 쓰리백?

- 컵 대회에 사용하여 꽤 재미를 본 포백.
그런데 킥오프 되는 순간 제 눈을 의심하게 되더군요 O_O
마토, 싸빅, 곽희주 선수 셋이 뒤쪽에 늘어서 있는 모습...

밑의 이승민 님의 리뷰에서, 윙 자원이 극단적으로 많은 스쿼드였다는 글을 보고..
뭔가 윙의 활용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방책인가 싶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경기도 잘 안풀리고. 윙 쪽으로의 돌파도 제대로 못하고 선수들도 우왕좌왕하고..
실패였던 것 같습니다.


2. 스쿼드의 고착화?

- 작년 리그에서 차붐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은 스쿼드 고착화였던 것 같습니다.
특정 선수만을 꾸준히 기용하여 그들을 결국 지치게 만들어서 부상을 유발시키고, 무언가 새로운 모습이 결여되어 있던 상황이었지요.

한병용 선수가 스쿼드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안심을 했습니다만,
실제 선발출장에는 빠져 있는 것을 보고 혹시 스쿼드 고착화의 시작은 아닐지..걱정이 좀 됩니다.

경기가 안 풀릴때는 이현진, 서동현 등의 써먹을 수 있는 신인급 자원들을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떨지 싶네요..

3. 후반전, 절반의 성공?

- 후반전 곽희주 선수의 두두 맨마킹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곽희주 선수가 맨마킹 상대를 쫒아 미드필드까지 올라가면 그 자리를 송종국 선수가 메꾸어 주는 등 어느정도 수비 조직력은 돌아갔구요(이 부분은 확실치 않아서...보신 분이 고쳐주신다면 감사드립니다^^;)

용병 공격수 듀오의 부진 및 전술 부재에 따른 선수들의 혼란(?)으로 2005년과 같은 짜증이 밀려오는 공격 패턴을 보여주고 있던 무렵, 첫 번째 교체 카드로 김대의 선수가 들어옵니다.

김대의 선수가 들어오면서 짧은 패스, 돌파 등으로 오른쪽 공격 루트(S석에서 볼 때 왼쪽)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조금씩 넘어 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 결실이 동점골로 만들어졌구요..

이 잘 나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김남일 선수의 퇴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 주셔서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여러가지가 복합된 상황이었던 것 같네요. 어쨌거나 남일킨 화이팅입니다!!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올리베라 선수까지 교체되면서 전방에 김대의 - 이관우 투톱이 서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처음에는 김대의 톱, 이관우 쉐도우 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숫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하면서 롱 패스를 통한 역습을 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들의 지배자인 김남일 선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그 롱패스를 받아먹는 사람이 김대의, 이관우 선수였다는 것이지요 -_-; 공중볼을 따내려 점프하는 이관우 선수를 보면서 부상 당하는 건 아닌지, 참 안스럽더군요;;
마지막에 이현진 선수를 교체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교체 카드가 모자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올리베라 선수를 서동현 선수와 교체한 후에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한 역습을 노리고, 세 번째 교체 카드를 좀 더 일찍 사용하여 수비를 보강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요새 들어서 차 감독님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이 종종 있습니다. 상식을 깨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게 잘 먹히질 않으니 문제입니다 -_-;

4. 올리베라, 실바 투톱...

- 둘 다 데뷔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서 우리를 열광시켰지만, 아직 팀에 적응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리베라 선수는 다소 느린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실바선수도 FA컵 때의 ㄷㄷㄷ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뭐 이제 시작이니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 둘의 분발이 없는 한 수원의 약진은 불가능합니다. 고질적인 득점력 부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비기기는 할 지언정 이길 수는 없으니까요.


암튼 어제 경기는...
뭔가 뒤가 찜찜한...기분이 상쾌하지 않은...
그런 기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관우 선수의 경레 세레모니로나마 위안을 삼으며...
12연승으로 우승하는 수원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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